일상

소소한 생각들

초코송이냠 2024. 6. 21. 20:02

최근 교수님과 맞팔을 했다. 맞팔을 한지 한달이 넘게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내 인스타그램 피드에 교수님이 보이면 깜짝 깜짝 놀란다. 교수님께서는 꽤나 인스타를 애용하셔서 글이 참 많이 올라온다. 피드를 보다보니 교수님과 내가 꽤나 가까운 곳에 살고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었다…! 인근 동네 주민이셨다니… 기분이 참 이상하다. 

 

<교수님과 맞팔을 하게 된 계기>

교수님은 내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학과 동아리 담당 교수님이시다. 교수님께서 직접 만드신 동아리라 애정이 깊으셔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면담을 요청하라고 하시는 분이다. 지난 5월, 학과 후배와 공모전을 진행하던 중 막히는 부분이 있어 교수님께 면담을 청하였고 교수님께서는 흔쾌히 요청에 응하시며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해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교수님과의 식사자리에서 공모전 링크를 교수님께 보내드려야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때 교수님과 맞팔을 하게 되었다…!! 이 와중에 후배는 교수님과 식사한 음식 사진을 찍어 교수님을 태그해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 내가 너무 교수님을 어렵게 생각하는건가…? 교수님을 태그하다니 참 신기하고 나도 해보고싶었다(?) 교수님께서는 후배의 스토리를 리그램도 해주셨다. 신기해… 이것이 MZ…?

 

이때 가졌던 식사자리를 통해 우리는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공모전은 잘 마무리했다. 이 때 교수님의 조언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따로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상담을 신청해 진로 상담을 진행했다. 교수님과 1:1 상담은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긴장됐지만 교수님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진로에 관한 고민들을 가감없이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내가 좋아한 과목, 잘하는 과목,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에 대해 말씀드렸다.

 

내 이야기를 듣고 교수님은 나에게 대학원을 추천해주셨다. 연구직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이상하게 내 주변에 대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이 유독 많아 대학원에 큰 거부감은 없긴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 인공지능에는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있었어서 아마 인공지능 공부는 계속하고 이쪽에서 세부 분야를 정해 갈 것 같다. 지금은 HCI 쪽이 관심이 가긴하는데, 뭐가 되었든 내년에 한국에 들어와서 생각해볼 것 같다. 실은 요즘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서 그냥 하루 빨리 비행기에 타고 싶다…ㅎ 그래서 그런지 요즘 여행 계획 세우는데 정신 팔려있어서… 가능하신 분은 유럽 여행지 추천 한번씩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닿ㅎ

 

어쨌든 나는 전공 수업들 중에서는 운영체제, 알고리즘, 그리고 네트워크를 참 재미있게 들었고 성적도 잘 나왔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것보다는 시험에 좀 더 강하다. 이론을 암기하고 문제를 풀고 응용하고 연습하는 것은 내가 노력하면 보통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므로 좋아하는 것 같다.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한다 →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라는 사실이 거의 보장되어있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과제의 경우 이게 될지 안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따라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참 싫었다.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나 코테 문제를 푸는 것 그리고 신기술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꽤 좋아한다. 이렇게 하나 둘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리스트업을 해 나아가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내가 궁금하고 더 알고싶은 분야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싶다.

 

 

+) TMI지만 최근에 Y대학교 교수님과 전화통화를 했다..ㅋㅋㅋ 친한 언니의 랩실 교수님인데 자녀분의 입시 문제로 고민이 많으셔 내게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신거였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나와 전화 상담을 원하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교수님께서 학생인 나에게 상담을 요청하신건 처음이라 너무 신선하고 꽤 재미있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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